Raputo

신관이자 신.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모두 떠나간 뒤에도 신을 모시는 자는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신관이다. "우리의 신을 모셔다오." 그런 말을 들으며, 이따금 신을 모셔주는것에 감사를 받고, 섬김을 받기도 하는 대상인 그 또한 어찌 신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몸은 자라지 않지만 날개는 계속해서 자란다. 신의 은총 때문일까, 신으로서의 힘 때문일까.

친절하고 상냥하고, 누구에게나 온 힘을 다해 은혜를 베풀어주려고 하는 것은 그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없이 착하기만 할 줄 아는 것.
목숨이 무한하고 아깝지 않으니 그런 걸 거야, 그런 자에게 앙심을 품는 것 만큼 힘을 낭비하는 일이 없다.
그러나 그런 성미는 인공적으로 설정된 것이 아니다. 제작 당시 마지막 과정에서 임무 수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받아들인 후, 그것들을 바탕으로 자동계산하여 형성된 자아이다. 즉, 그 정보들을 기반으로 하여 스스로 어떤 성격과 태도를 취할 것인지 정했다.
대체적으로 집중하지 않는 듯 멍한 인상. 하지만 속으로는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존댓말.

열량 소비를 하지 않지만 기호로써의 음식을 먹는다. 밀크티, 달지 않은 버터 쿠키 같은 것.
수면만큼은 필요하다. 심장을 쉬게 하기 위해서. 특정 시간 이상 각성 상태일 경우 강제로 종료되도록 설정되어있다.
바람에 몸을 싣고 더욱 빠르게 날아갈 수 있다.

*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